"여행 가서 여자친구랑…" 軍간부, 병사 성희롱 '충격'

입력 2021-12-22 14:47   수정 2021-12-22 14:48


7사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 간부가 장병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7사단 예하 부대 간부 폭언'이라는 제목의 장병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중대 내 악질 간부를 고발한다"면서 그간 해당 간부 B 씨로부터 당했던 부조리들을 열거했다.

A 씨는 "기본적으로 막말이 너무 심하다. 본인의 소대원들 얼굴을 보고 '폐급일 것 같다', '얘는 서빙할 것 같이 생겼다', '쟤는 못생겨서 코 수술해야 한다'라는 등 소대원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에서 인격 모독을 해 당사자들이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자친구 있는 병사한테 '여행 가서 관계를 몇 번 했냐', '여친이 바람 피우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계속 물어보는 등 저희가 대답하기 싫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는데도 '아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끊임없이 성희롱을 하면서 도를 지나치는 장난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간부로서 병사들을 이끌어나가지 못할망정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한 탓에 병사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고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육군의 간부라는 게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부대 관계자는 "그동안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부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해당 간부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키고 부대원들과 분리 조치 후 군사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정히 조치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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