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 줄줄이 손절 당하더니 결국…

입력 2021-12-22 14:57   수정 2021-12-22 15:29


역사 왜곡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22일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내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설강화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를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해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건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며 "현재도 군부독재가 진행 중인 국가들에 자칫 자신들의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역사적 경험을 겪지 못한 세대에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치고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주말 1·2회가 방영되자 민주화 투쟁에 참여한 이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했던 당시 안기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설강화 방영을 중단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지난 20일 올라왔고 현재 3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드라마 광고·협찬도 줄지어 중단됐다.

전날에는 설강화 제작진과 JTBC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이 민원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해 수사하도록 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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