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벌금 내겠다"…악재 털고 1.8% 상승

입력 2021-12-22 17:42   수정 2021-12-23 00: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가 허위·과장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2500만달러(약 149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콜라는 앞으로 2년간 5회에 걸쳐 벌금을 낼 방침이다. 지난 3분기 기준 니콜라의 유동성은 11억달러 수준이다. 니콜라는 “당국의 모든 조사를 해결해 기쁘다”면서 “트래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에게 벌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한때 주가가 94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니콜라의 기술은 사기”라는 공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밀턴 창업자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니콜라는 악재를 털어냈지만 성장성에는 아직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니콜라는 최근 전기 트럭 2대와 수소연료전지 트럭 2대를 인도했다. 올해까지 전기트럭을 실제로 인도하겠다는 약속은 지켰지만 당초 목표치인 25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니콜라는 내년에 최대 2400대의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리조나 공장을 확장해 연간 5만 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의 존 로즈베어 자동차 전문가는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됐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며 “내년에 니콜라가 실제로 얼마나 차량을 인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니콜라 주가는 전날보다 1.82% 상승한 9.42달러에 마감했다.

SEC가 스팩을 통한 우회 상장을 경고하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SEC는 “이번 조치가 스팩을 이용한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팩을 통해 상장한 루시드는 상장 과정에서 매출 전망치와 생산 능력을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루시드가 이 같은 혐의로 SEC의 소환을 통보받았다는 소식에 21일 종가(38.02달러) 기준 주가는 고점 대비 31%가량 하락한 상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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