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책 완독률 으뜸은 장르 소설…'밑줄 그은 책' 1등은?

입력 2021-12-27 17:51   수정 2021-12-28 01:39

독자의 독서 습관과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책 보급이 늘면서 도서 시장 분석도 세분화하고 있다. 대형 전자책 플랫폼의 분석 결과, 올해 국내 전자책 가운데 추리소설의 완독률이 높았고 경제·경영서를 가장 세밀하게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콘텐츠 플랫폼 업체 리디에 따르면 올 1~11월 리디북스 고객 독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리·판타지 등 장르 소설의 완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은 것을 수치화한 완독률 상위 30권 중 16권이 추리·판타지 소설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판타지 소설 《기억》(열린책들, 완독률 66.6%)과 정유정 작가의 추리소설 《완전한 행복》(은행나무, 63.8%)은 완독률 톱 5에 들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2》(팩토리나인, 47.8%)도 지난해 출간된 1편에 이어 완독률 30위권에 안착했다.

전자책 중 관심 부분만 체크해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밑줄 긋기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도서는 경제·경영 분야에 집중됐다. 밑줄 기능을 적극 활용한 책 30권 중 12권이 경제·경영서였다.

투자에 대한 교훈을 담은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인플루엔셜, 8408건)과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국일증권경제연구소, 6214건)을 비롯해 중국의 유명 전업 투자자인 천장팅의 《주식투자의 지혜》(에프앤미디어, 5771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대별로 선택하는 책의 차이도 뚜렷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많이 읽은 책 상위 10권 중 7권을 《미라클 모닝》(할 엘로드 지음, 한빛비즈), 《나는 4시간만 일한다》(팀 페리스 지음, 다른상상) 같은 자기계발서가 차지했다. 반면 잠들기 전인 오후 10~12시에는 상위 10권 중 4권이 만화나 웹툰으로 구성된 작품이었다. 박경리의 《토지》를 만화화한 《만화 토지》(오세영 외 그림, 마로니에북스)처럼 만화나 웹툰으로 구성된 작품들이 인기가 높았다. 리디 관계자는 “적잖은 전자책 이용자들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에 몰입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디오북도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이날 이문열 작가의 밀리언셀러 《삼국지》를 오디오북으로 출시했다. 매주 월요일 한 권씩 선보이는 《삼국지》에는 정재헌, 장민혁, 장병관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했다. 윌라는 이문열 작가의 역사 대작부터 현대 소설까지 작품 65권을 내년에 오디오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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