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한 채 팔면…경북에선 6.6채 산다

입력 2021-12-30 17:44   수정 2021-12-30 23:58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광역시 등 대도시와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지방 간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광역시·세종을 포함한 대도시권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5억3056만원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7년 11월 말과 비교했을 때 8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30% 상승한 2억1636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연 서울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4829만원으로, 4년 전에 비해 95%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매수세가 쏠린 세종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가팔랐다. 세종은 같은 기간 2억4563만원에서 191% 폭등한 7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는 3억317만원에서 6억883만원으로 101% 뛰었다.

반면 지방은 아파트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경북 아파트 매매 가격은 26% 오른 1억7401만원을 기록했다. 강원(38%), 전남(54%) 등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도 커졌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과 경북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6.6배에 달했다. 경북 아파트 일곱 가구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한 가구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강원(6.26배) 전남 (6.14배) 충남(5.39배) 충북(5.27배) 등도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내년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 교통·교육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광역시 등 대도시와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더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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