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친환경 차량·신재생에너지에선 전력변환장치가 필수…상장 후 기술 선도 유지할 것"

입력 2022-01-03 08:56   수정 2022-01-07 07:40

이 기사는 01월 03일 08: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전력변환장치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친환경산업이 자리잡을수록 이지트로닉스의 경쟁력이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전력변환장치 기업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사진)는 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차량 뿐 아니라 수소발전, 2차전지, 5G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에도 전력변환장치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올해보다 내년, 5년 후보다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됐다. 국내외 27개 자동차 회사에 전력변환장치인 컨버터(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장치)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친환경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보고 2008년 이지트로닉스를 창업했다. 그는 "국내 기업 연구소장으로 전기차 전력변환장치 연구를 하다 금융위기로 사업이 정리됐다"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창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트로닉스의 이지(EG)도 친환경을 뜻하는 '에버그린'(Evergreen)에서 따왔다.

강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를 전력 손실을 줄이며 전기로 전환하는 전력변환장치야말로 미래 친환경 산업의 필수적인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력변환장치는 수소연료전지, 2차전지, 5G 등 통신용 정류기, 방산용 배터리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전자장치에 모두 사용되고 있다. 그는 "전력변환장치는 다양한 사업군에서 활용이 높다"면서 "한가지 사업군에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 매출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트로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80억원 규모로 2020년 153억원에 비해 17% 늘었다. 강 대표는 이지트로닉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앞으로 더 성장세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당초 목표보단 미흡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통신용 정류기 뿐 아니라 친환경 차량, 신재생 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기 시작하면 4년 뒤 매출 1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전력변환장치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한발짝 앞서나가는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당장 매출은 수백억원대지만 장기적으로 수천억, 수조원대로 커질 사업군"이라며 "이지트로닉스가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춰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지트로닉스는 상장으로 조달되는 공모자금을 공장 증설과 '신뢰성 센터'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뢰성 센터는 제품 품질에 대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는 연구소다.

상장 후에는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직류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항상 경쟁사보다 기술과 신뢰성에서 한발짝 앞서 나간다면 친환경산업이 성장기에 접어들 때 조단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트로닉스는 신주 100%로 198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가희망밴드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1만9000원 기준 모집총액은 376억원이다. 코스닥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1월13~14일 진행하며, 일반 공모는 1월20~21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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