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슈퍼사이클' 덕에…韓 조강생산 연 7000만t 회복

입력 2022-01-02 16:40   수정 2022-01-03 00:40

지난해 국내 조강 생산량이 10여 년 만에 찾아온 ‘철강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2년 만에 연 7000만t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1~10월 국내 생산량은 5870만t으로 전년 동기(5540만t) 대비 5.9% 증가했다. 월평균 생산량은 587만t이다. 통상 4분기가 철강업의 전통적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한 해 조강 생산량은 7000만t을 넘어선 게 확실하다고 업계는 추정했다.

연간 국내 조강 생산량은 2017년 7100만t, 2018년 7250만t, 2019년 7140만t으로 3년 연속 7000만t을 넘겼다.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조강 생산량이 6708만t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급증했다.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재고 수준이 낮아진 데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정책 강화에 따라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철강 공급량이 수요를 크게 밑돌았다. 철강업 호황에 힘입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작년에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작년에 9조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2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의 작년 조강 생산량 증가폭은 글로벌 평균(5.9%) 수준이다.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인도(20.6%), 일본(17.5%), 미국(19.6%)보다는 증가폭이 작았으나 러시아(5.7%)보다는 컸다. 중국은 인위적인 감축 정책으로 유일하게 0.7% 줄었다. 한국의 조강 생산량 국가별 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6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1∼5위는 중국, 인도, 일본, 미국, 러시아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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