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증시도 하락…대형기술주 맥 못춰

입력 2022-01-06 17:28   수정 2022-01-06 23:44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시계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1.13% 내린 2920.5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15.38까지 내려 292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2.90% 급락한 980.30으로 마무리했다.

중국과 대만, 일본 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5% 내린 3586.08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2.88% 빠진 28,487.87, 대만 자취안지수는 0.71% 하락한 18,367.92에 장을 마쳤다.

전날 Fed가 조기 긴축 내용 등을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신흥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1200억원)과 기관(2400억원)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6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223개, 보합 종목은 43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40%) 삼성바이오로직스(-2.6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네이버(-4.65%) 카카오(-5.21%) 등 빅테크 업종이 금리 인상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철강·금속업종 지수가 2.27%, 건설업 지수가 1.35% 오르는 등 경기민감주(시클리컬)는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서비스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미국 성장주 하락 부담에 동조화된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부진에 이은 FOMC 의사록 충격으로 코스피지수는 292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또 다른 변수”라고 했다. 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8.7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침체 우려는 관련 산업 비중이 큰 한국 증시에 악재다. 역대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것도 수급에는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820~2850선까지도 하락 가능하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기술적 반등 시 주식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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