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양회 통해 드러나는 경제성장률 목표 '5% 이상'이 대세

입력 2022-01-07 13:11   수정 2022-02-06 00:02


중국이 올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설정할 것이란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작년 '6% 이상'에서 목표치를 1%포인트가량 낮추는 것이다.

7일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지방정부(성·직할시·자치구)는 최근 지역별 양회(兩會)를 열기 시작했다. 양회는 중국의 연중 국정 운영 방향을 확정하는 정치 이벤트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뜻한다. 해마다 연초에 지방정부 양회가 먼저 열리고, 중앙정부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경제 목표들을 종합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확정한다.

환구시보는 베이징 등 주요 지방정부의 목표를 볼 때 올해 공식 목표치가 5%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시는 전날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이상'으로 결정했다. 베이징은 작년 목표를 6%로 삼았고 실제로는 8.5%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하면 올해 목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부 허난성은 올해 목표를 작년과 같은 7%로 제시했다. 허난성은 작년 성장률 추정치가 6.5%로 목표를 밑돌았으며, 4분기에 특히 성장 동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지방정부가 올해 6%를, 최근 경제 발전 속도가 빨라진 하이난과 구이저우 등 일부 성들이 8%가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각 지방정부들의 목표를 종합하면 전체 성장률이 7~8%로 나올 수 있었으나 중국 정부는 보수적으로 6% 이상을 제시했다.

환구시보는 5% 이상이라는 목표가 중국 지도부가 강조하고 있는 '안정 속 성장' 기조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성장률을 5.3%로 예상했다.

해외에선 노무라가 4.3%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골드만삭스(4.8%), JP모간(4.9%) 등 4%대 성장을 내다보는 투자은행(IB)들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5.6%, 경제협력발전기구(OECD)는 5.8%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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