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프리다’ ‘물랑루즈’ 등 해외 작품의 내한 공연부터 창작·라이선스 작품의 초연까지 다양한 뮤지컬이 새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내한 공연과 초연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국내 뮤지컬 시장이 풍성한 라인업과 함께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주술사 라피키가 오프닝 곡인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부르면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기린, 가젤 등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아프리카 정글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생동감으로 무대를 꽉 채운다. 오프닝 곡을 비롯해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등 친숙한 명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팀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왔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유료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공연 홍보를 맡고 있는 오픈리뷰 관계자는 “유료 점유율 99%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국내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다시 서울 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소향씨어터에서 1월 16일까지 공연한 다음 2월 25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서울 관객들을 만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작품은 추악한 얼굴의 꼽추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콰지모도,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뤄진 ‘성스루(Sung Through)’ 뮤지컬로, ‘대성당의 시대’ 등 아름다운 넘버(삽입곡)들을 즐길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물랑루즈’의 라이선스 공연도 오는 12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초연된다. 물랑루즈는 CJ ENM이 브로드웨이에서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지난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와 젊은 작곡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마돈나, 엘튼 존,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등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팝 스타의 명곡을 즐길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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