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年 6% 수익"…모건스탠리가 찍은 배당주

입력 2022-01-11 17:23   수정 2022-01-12 00:2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72% 급락하다가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0.05% 상승 마감했다.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변동폭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금융정보사이트 팁랭크에 따르면 앤드루 시츠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Fed가 긴축에 거리낌이 없어졌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소 6%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 2개를 추천했다. 두 종목 모두 미국의 대형 석유·가스 수송업체다. 올해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만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51% 상승 여력’ 에너지트랜스퍼
미국 에너지 수송업체 에너지트랜스퍼(종목명 ET)는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 배당 성향도 37.89%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유가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면서 그해 4분기부터 주당 배당금을 0.3달러에서 0.15달러로 줄였다. 하지만 그만큼 주가도 내려가면서 배당수익률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올해 호실적을 낼 것이란 예상이 많아 배당금이 유지될 전망이다. 주가는 지난 1년 새 33% 뛰었다.

최근엔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천연가스 사업이 성장세를 탔다. 작년 3분기 기준 에너지트랜스퍼의 세계 액체천연가스(NGL)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에 이른다.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의 전체 NGL 수출에서도 40%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마이너스 유가 사태의 악몽을 털고 실적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6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2달러로 0.29달러 손실을 기록한 2020년 3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는 경쟁업체 인에이블미드스트림을 72억달러에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로버트 캐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에너지트랜스퍼는 그 규모와 지난해 3분기 기준 16억6460만달러의 잉여현금 흐름을 고려하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으로는 강력매수 등급을 매겼으며 목표 주가는 13.80달러로 제시했다. 10일 종가(9.12달러) 대비 약 5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7% 고배당주 플레인스올아메리칸
또 다른 미국 에너지 수송기업 플레인스올아메리칸(종목명 PAA)은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이 7.1%로 업계 최상위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해 배당 성향 추정치는 72%다. 최근 5분기 연속 주당 0.18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플레인스올아메리칸 역시 2020년 마이너스 유가 사태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순손실을 냈지만 배당금을 줄이지 않았다.

에너지 업계가 살아나면서 매출은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107억7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하지만 배당을 좌우하는 잉여현금 흐름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장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배당금 지급 후 잉여현금 흐름이 9억2700만달러라고 밝혔다. 작년 10월 발표한 경쟁업체 오릭스와의 텍사스 유전 합작 투자 결정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캐드 애널리스트는 “플레인스올아메리칸은 올해 오릭스와의 합작 투자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잉여현금 흐름이 긍정적이고 주가가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목표 주가는 13.29달러로 10일 종가(10.15달러) 대비 약 31%의 상승 여력이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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