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X한효주 호쾌한 해양 액션 '해적:도깨비 깃발', 설 대목 정조준 [종합]

입력 2022-01-12 17:30   수정 2022-01-12 17:31

한국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은 '해적'이 돌아왔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자칭 고려 제일검으로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강하늘)가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 ‘해랑’(한효주)을 만나 한 배에 올라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강하늘, 한효주에 이어 이광수, 권상우, 채부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보물을 찾기 위해 나선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낸다. , 바다를 항해하며 펼쳐지는 모험은 때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힘을 합쳐 나아가는 해적과 의적, 그리고 승부수를 던진 역적과의 대결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고, 바다의 불기둥부터 번개섬까지 흥미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 영화는 2014년 개봉해 866만 명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두 번째 시리즈로 한국형 해양 어드벤처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편과 드라마 '추노' 등으로 흡인력 강한 필력을 보여줬던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맡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한효주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강하늘 정말 잘했더라. 호탕한 무치 캐릭터를 강하늘의 매력으로 가득 채운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이에 강하늘은 쑥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며 "누나도 정말 잘 했다"고 거들었다.

강하늘은 특유의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착붙 매력의 캐릭터 ‘무치’를 연기했다.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로 분한 강하늘은 진지함과 코믹함, 화려한 액션과 허당기 넘치는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로 에너지 넘치는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다.

강하늘은 "1편을 저도 재미있게 봤다. 김남길 선배님을 따라갈 수 없어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만들었다. 조금 더 호탕하고 호쾌한 역할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캐릭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대본이었다. 무치 캐릭터도 좋았지만 해랑 캐릭터가 좋았다. 옆에서 케미를 드러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단주 해랑 역엔 '트레드스톤'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효주가 아크로바틱, 검술 등 액션 트레이닝을 거쳐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한효주는 "해랑은 리더라서 카리스마, 터프함을 살리면서도 무치 앞에서 여성스러울 때도 있고 차가워 보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복합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수중 액션 촬영에 대해 그는 "체력이 정말 빨리 소진됐다. 자고 일어나도 눈, 코, 귀에서 물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고된 촬영이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는 "세 달 넘게 한효주가 액션스쿨에서 열심히 했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영화 속에서 노력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강하늘과 한효주는 극 중 수중 키스신도 선보인다. 강하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걸 하니 싱숭생숭했다"며 "새로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시야가 잘 안 보이는 상태에서 촬영했다. 생각보다 로맨틱하지 않았다. 키스신이라기보다 인공호흡 신"이라고 거들었다.


이광수는 해적왕을 꿈꾸는 ‘막이’ 역할을 맡았다. 구박을 달고 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벽한 싱크로율의 연기로 표현해내 극의 활력을 더한다.

극 중 이광수는 펭귄과의 최고의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그동안 호흡 중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을 하며 연기했는데 오늘 영화로 처음 봤는데 상상보다 다양한 펭귄의 표정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펭귄이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건 아니다. 판타지와 현실이 조화롭게 표현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소통할 수 있는 동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펭귄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탐정: 더 비기닝' 이후 7년 만에 김정훈 감독과 재회한 권상우는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로 생애 첫 사극에 도전했다.

권상우는 김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연기 잘하는 후배들이 있어 부담 없이 촬영했다"며 "사극은 처음이라 호기심이 있었고, 새로운 재미도 느꼈다. 가족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영화에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악역이라 많이 어울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제까지 했던 역할과는 달라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렘을 갖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강하늘, 한효주가 액션을 생각보다 잘하더라. 나는 이 친구들보다 많이 안 나오지만 많이 다쳤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액션을 찍다 손가락을 몇 바늘 꿰매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깁스를 하고 촬영했다. 마지막 강하늘과 대결에서 더 역동적이고 스펙터클 하게 보였으면 했는데 깁스 때문에 아쉬웠다. 오늘 보니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고난 사기꾼 ‘해금’ 역엔 채수빈, 백발백중 명사수 ‘한궁’ 역은 스크린 데뷔를 앞둔 오세훈이 맡았다.

채수빈은 "처음엔 오세훈과 동갑이라 더 어색했고 둘 다 낯을 가려 말도 안 섞었다. 중반부터 다 같이 친해지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재미있고 편하게 촬영했다"고 했다.

오세훈은 "첫 영화라 긴장이 많이 되고 영화를 처음 봤는데 부끄럽고 쑥스러운 마음"이라며 "영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활 연습을 하다가 팔 혈관이 터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광수는 '해적:도깨비 깃발'의 최고의 케미로 오세훈, 채수빈을 꼽았다. 그는 "극 중 활력을 더해주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커플"이라고 말했다.

‘무치’의 오른팔 ‘강섭’ 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성오가, 해적단의 소단주이자 돌주먹 ‘아귀’ 역에는 '범죄도시'에서 강한 인상의 연기를 보여준 박지환이 가세했다.

김정훈 감독은 어릴 적 읽었던 '보물섬'에서 영감을 받고 '해적: 도깨비 깃발'에 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1편과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만 2편은 독립적인 이야기다. 모험, 판타지, 비주얼이 돋보이도록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한효주는 "모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던 기억이다. 애틋한 작품이라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 중요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을 털어버리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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