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년 '역대최대 실적'…매출 76조·영업이익 9조

입력 2022-01-12 17:21   수정 2022-01-13 01:55

포스코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9조원을 넘어섰다. 중국의 철강 감산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조선·건설 등 전방 수요가 탄탄한 만큼 올해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283.8% 급증했다.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분기부터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난관도 있었다. 움츠렸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철강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반해 철광석, 석탄, 고철 등 철강 원료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이에 대응해 원료 가격 인상분을 대형 수요 기업 공급 가격에 적극 반영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졌다. 지난해 3분기 포스코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 생산을 줄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쇳물 생산량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전년 동기보다 7~20%가량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 산업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다만 작년 4분기부터는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에서 비롯된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철강 시황이 꺾이면서 피크아웃(고점 통과)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사업은 기민한 시장 대응과 유연한 판매 생산 체제 운영으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철강사업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는 본업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새로운 시너지 기회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인 네온 생산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네온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가스로, 최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간 국내 반도체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하고, 추출한 네온을 정제하는 공정까지 국산화하면서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올해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숙원 과제였던 네온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뤄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1.83% 오른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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