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선 로봇이 튀기는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치킨 100마리를 튀기려면 3~4명의 인력이 2시간 동안 매달려야 한다.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의 롸버트치킨 매장에선 로봇 한 대가 이 역할을 한다. 현재 직영점이 6호점까지 늘었다. 올해 싱가포르와 미국 뉴욕 등에 직영 매장을 낼 예정이다. 2020년 2월 서울 논현동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약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AI 셰프 솔루션도 있다. 토종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은 레스토랑 미스매쉬의 김민지 셰프, 까델루뽀의 이재훈 셰프 등 국내 유명 셰프 메뉴를 AI 솔루션으로 재현한다. AI가 식재료 변화를 수치화해 학습하고, 쿠킹 로봇이 데이터를 반영해 조리하며 음식 맛을 낸다. 비욘드허니컴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이 솔루션을 응용해 ‘짜파구리’를 선보였다. 진석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CES를 보면 이전까진 서빙 로봇의 영향이 컸던 푸드테크 로봇 시장에서 쿠킹 로봇이 대폭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주요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안착한다면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KT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 AI 서비스 로봇을 선보이고 매드포갈릭, 모던샤브하우스 등의 식당에 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음식을 배달하는 클로이 서브봇, 커피를 만드는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푸드테크 로봇 시장은 선점 업체가 없는 ‘전쟁의 초입’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로봇의 의미부터 재정립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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