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방배15구역, 25층 아파트 들어선다

입력 2022-01-20 17:45   수정 2022-01-21 01:59

단독주택, 빌라 등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이 재건축을 통해 16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2종일반주거지역(7층)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방배동 일대에는 방배15구역을 포함해 다양한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비사업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마친 곳도 많다. 향후 방배동 일대는 1만 가구가 넘는 도심 내 ‘미니신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방배15구역 정비구역 지정
서울시는 지난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방배동 528의 3 일대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를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구역은 용도지역이 제1종 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혼재돼 있다. 구역 내에서 용도지역 조정, 건축계획 등에 대한 협의·조정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심의에서는 작년 10월 발표한 ‘2종일반주거지역(7층)의 규제 완화’를 적용해 방배15구역의 정비계획이 결정됐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방배15구역은 대지 8만4934㎡에 용적률 240% 이하, 건폐율 60% 이하, 최고 층수 25층을 적용받아 1600여 가구(공공임대 약 300가구)로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은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중형인 전용면적 84㎡를 넣어 소셜믹스(사회적 혼합 배치)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청두어린이공원에서 도구머리공원을 잇는 문화공원(폭 54m, 면적 4763㎡)을 구역 중앙에 배치하고, 남측과 북측에는 동서를 잇는 공공 보행통로를 마련해 인근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역 내 문화·사회복지시설이 포함된 방배2동 주민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대지 2000㎡에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4500㎡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배15구역 정비계획 수립으로 양질의 공공주택이 예정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도내는 단독주택 재건축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방배역 구간과 4·7호선 환승역 이수역부터 7호선 내방역에 이르는 방배동 일대에는 방배5~7구역과 13~15구역, 신삼호, 신동아, 삼익 등이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구역이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거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정비계획이 수립된 방배15구역 옆에는 3065가구 규모의 방배5구역이 있다. 이수역과 내방역 사이에 있는 이 구역은 방배동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착공을 앞두고 ‘오염토 정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반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을 지을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689가구에 이른다.

방배6구역도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2016년 조합이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정했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9월 시공 계약이 해지됐다. 조합은 다음달 수의계약 방식으로 삼성물산과 시공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1097가구 규모다.

방배13구역과 14구역도 관리처분인가 단계까지 거쳤다. 지하철 2호선 사당역과 방배역 사이인 방배13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22층, 30개 동 2275가구의 아파트 단지(방배 포레스트 자이)로 변모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546가구다. 방배5구역, 15구역과 함께 도구머리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14구역은 지하 3층~지상 11층, 10개 동 460가구로 지어진다. 롯데건설이 하이브랜드 ‘르엘’을 적용한다. 방배동 S공인 대표는 “방배동 정비사업지는 대부분 역세권에 속한 데다 우수한 학군과 서리풀공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반포 못지않은 명품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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