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논란' 휘말린 국힘…'원팀' 실종

입력 2022-01-23 17:46   수정 2022-01-24 01:33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에 이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관련 무속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윤석열 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중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들이 ‘굿을 했다’는 김씨의 녹취록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선 탈락 이후 잠행해 오던 유 전 의원도 SNS에 “김씨가 녹취록에서 나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나는 굿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23일 ‘윤 후보가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접촉해 따로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홍 의원이나 유 전 의원이 거짓말을 할 리는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김씨가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말할 것 같진 않다”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정치권에서는 가뜩이나 홍 의원의 ‘공천 요구’로 흔들리던 ‘원팀’ 가능성이 무속 논란으로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이 준동해 출당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 관련 질문에 “그만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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