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FTSE…해외 증시 '간판 지수'도 경제신문이 주도

입력 2022-01-23 17:07   수정 2022-01-24 00:55

해외에서는 언론사가 산출하는 지수가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굳건하게 자리잡았다. 미국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려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산출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를 들여다보는 식이다. 이런 가운데 테마별 알짜 종목만 묶은 집중투자형 지수가 주변 시장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도체나 원자재 등 한 트렌드에 집중투자해 수익을 보려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각 증시 얼굴은 언론사 산출 지수
미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매체 WSJ가 산출하고 있다. 이 지수는 WSJ 창립자인 찰스 다우가 1884년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가지수다. 다우지수는 미국 시장의 대표 우량주 30종목만 편입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나스닥지수를 통해 기술주 동향을 살펴본다면, 다우지수를 통해선 우량주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일본 증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닛케이225지수 역시 일본 유력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신출한다. 닛케이225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225개 종목을 수정주가평균 방식으로 표시한 지수다. 이 지수는 1950년 9월 도쿄증권거래소가 산출하기 시작했으나 1970년 도쿄증권거래소가 토픽스(TOPIX·시가총액 가중방식)라는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어받아 현재까지 산출하고 있다.

영국 증시를 대표하는 FTSE100지수 역시 언론사와 관련이 있다. 이 지수는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합작 투자한 FTSE그룹이 산출한다. FTSE그룹은 런던증권거래소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지수는 영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수며 이 지수에 속한 100개 기업은 런던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트렌드 따라 가는 소수집중형 지수 인기
이들 지수가 시장의 얼굴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알짜 소수 종목만 묶은 집중형 지수가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집중형 지수의 경우 시장에 반영되는 트렌드를 가장 밀접히 따라갈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건 반도체 관련 지수다. 반도체 수요가 견고하다 보니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집중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지수인 MVIS US 리스티드 세미컨덕터 25 인덱스는 미국 내 반도체 관련 종목만 25개를 묶는다. 대만 TSMC 주식예탁증서(ADR)를 비롯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을 고루 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값이 올라가다 보니 원자재에 집중투자하는 지수도 인기다. S&P 메탈&마이닝 셀렉트 인더스트리 인덱스는 원자재 관련 미국 회사 32곳을 묶었다.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즈와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메탈&마이닝 ETF(XME)에는 최근 한 달간 3억500만달러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리 상승을 감안해 은행에 집중투자하는 지수 역시 주목받고 있다. KBW 나스닥 뱅크 인덱스는 미국 내 주요 은행 24곳을 포함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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