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앤, 車 애프터마켓 아마존 될 것"

입력 2022-01-24 17:18   수정 2022-01-25 01:37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아마존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자동차용품 개발·유통업체인 오토앤의 최찬욱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혀다. 그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차량 내부가 넓어져 ‘나만의 차’나 움직이는 사무실로 인테리어하는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앤은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스타트업으로 분사된 회사로, 차량 액세서리와 튜닝 등에 필요한 용품을 e커머스로 판매하고 있다. 이 시장을 업계에선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라고 부른다.

최 대표는 2000년 현대차·기아에 입사해 2008년까지 기아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55개국을 돌아다니며 딜러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러던 중 해외에선 ‘자동차 마트’로 불리는 액세서리, 튜닝 전문숍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한국에선 정비소, 장착점 등에서 일부 제품만 팔고 있는 정도였다. 최 대표는 “대부분 선진국에선 애프터마켓이 자동차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치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수요가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08년 마침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공모 과제로 ‘자동차 마트’가 나왔고, 최 과장을 포함해 3개 팀이 신청서를 냈다. 사업계획서 제출과 미팅 등을 거친 뒤 최 과장 팀이 선정됐고, 약 4년간 사업을 준비한 끝에 2012년 오토앤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분사하기에 이르렀다.

사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사업을 처음 시작하던 2010년대만 해도 e커머스 시장이 활발하지 않았다”며 “선팅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 납품을 의뢰하자 잡상인 취급을 받고 소금까지 맞았다”고 웃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오토앤 플랫폼이 알려지자 최근 하루 방문객 수는 1만 명, 구매자는 700명가량으로 늘었다.

오토앤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뿐 아니라 인기 제품을 자체 제작해 현대차 등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오토앤이 만드는 차량 문에 붙이는 도어 필름은 제네시스 차량에, 빌트인 공기청정기는 아이오닉 5 제조 과정에 장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앤은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4% 빠진 1만4150원에 마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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