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밥 다 해" 김건희 녹취록에 진중권 "험담인가 미담인가"

입력 2022-01-24 14:05   수정 2022-01-24 15:1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과거 친여(親與)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 통화에서 "난 밥을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반문했다.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 등이 지난 23일 합동 방송으로 공개한 '7시간 녹취록'에는 김 씨가 이 씨와 통화하며 윤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20일 이 씨와 통화에서 "난 (밥은)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한다"고 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유튜브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을 통해 평소 자주 음식을 해 먹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씨는 또 한 스님에게서 들은 말이라면서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여자다"라고도 말했다.

해당 녹취 부분이 공개되자 오히려 윤 후보의 가정적인 면모가 돋보인 대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진 전 교수는 "나도 밥은 내가 했는데, 설거지보다 낫지 않나?"라며 "근데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코팅 팬에 비해 까다로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계란말이를 능숙하게 만들어냈다. 당시 윤 후보는 김치찌개와 불고기까지 완벽한 식탁을 차려내고는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은 주부들조차 쓰기 어렵다고 꼽는 주방 아이템이다. 예열과 코팅을 하지 않으면 음식이 들러붙기에 십상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시그니처 블랙파스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내 요리는 간단하게 적은 재료 가지고 쉽게 만들어 먹는 요리인데, 그냥 집에서 해 먹는 것과 비슷한 집밥이다"라며 "일요일 같은 때는 간단한 요리 해서 부모님하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아버지가 ‘너 나중에 공직 그만두면 식당 해라’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공표된 한국경제신문·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김 씨의 통화 녹음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 파일'을 더 악재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가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8%가 '그렇다'(이하 '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이하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29.3%였다. 중도층에서는 66.7%가 '그렇다', 28.7%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윤 후보의 아내 김 씨의 통화 녹음 공개가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한 응답자가 56.8%,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가 40.1%였다. 중도층은 60.0%가 '그렇다',38.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전화통화(유선 9.8%, 무선 90.2%)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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