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에서 '매'로 끝난 FOMC…파월 발언 따라 춤춘 증시

입력 2022-01-27 06:07   수정 2022-01-27 09:2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FOMC 이전부터 끝난 직후까지 3대 지수는 모두 올랐으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꼬꾸라졌다. 1월 FOMC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롤러코스터 증시 반복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FOMC 시작 전까지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FOMC가 끝난 직후 Fed가 성명서를 발표한 직후엔 상승폭이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에 급등하다 FOMC 시작 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 2시에 2% 넘게 올랐다. FOMC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Fed는 일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성명서에선 시장의 투자심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데 주력한 듯한 평가를 받았다.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낸 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부였다.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금리 인상 뒤 시작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30분에 열린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인플레이션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과 양적긴축을 예상보다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뒤엎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됐으며 가격 상승은 이제 더 광범위해져서 서비스로 확산됐다"며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속적인 실질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위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적긴축과 관련 "금리인상 과정이 시작된 뒤 대차대조표를 축소가 일어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우리는 경기와 금융시장 진전 여부에 따라 세부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시점과 속도와 세부 사항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3월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시기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으로 인해 시장에선 팔자 세가 강해지며 지수는 곤두박질쳤다. 특히 파월 의장의 "세부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가 양적긴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해석됐다.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전환한 뒤 다시 장 막판엔 상승세를 타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롤러코스터 증시는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38%, 0.15% 하락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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