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4년만에 지주사 전환…"글로벌 친환경 소재 메이커"

입력 2022-01-28 10:03   수정 2022-01-28 10:15


포스코그룹이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1968년 창립, 2000년 민영화에 이어 포스코의 세번째 구조적 '대전환'이다. 철강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2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메이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존속)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신설)로 분리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번 주총에선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다. 출석주주의 89.2%가 지주사 전환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주사 전환은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자산 승계 및 회계 분리가 이뤄지는 분할기일은 오는 3월1일이다. 등기를 거쳐 이튿날 지주사체제가 본격 출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업회사 포스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포스코는 비상장사로 둔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주사가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인수합병(M&A)등 투자를 주도하는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자' 역할을 맡는다. 수소 생산,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원료 개발 등 신사업을 지주사 주도로 전개한다.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을 투자 재원으로 신사업을 키우고, 일정 수준에 오르면 자회사로 독립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이 그간 철강에 가려져 있던 신사업들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0조원 수준인 기업가치(EV)를 2030년까지 세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 미래 비전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지지와 확신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반세기의 도전과 성공을 토대로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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