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꽉 닫힌 해피엔딩…시청률 파죽지세 이끈 힐링의 힘

입력 2022-01-31 09:48   수정 2022-01-31 09:49


'엉클'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이 사랑과 건강을 모두 잡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9%를 돌파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TV조선 드라마 '엉클'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3%, 분당 최고 시청률은 9%까지 치솟으면서 화룡점정을 이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준혁(오정세)의 심장병으로 절망에 내몰렸던 왕가네가 7년 후 모든 것을 지켜낸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선사하면서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극중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은 왕준혁은 가족에 알리지 않은 채 콘서트 준비를 강행했지만, 송화음(이시원)이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 데 이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왕준희(전혜진)와 주경일(이상우)까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

결국 콘서트를 취소한 왕준혁은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 아래 인공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퇴원 당일에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지면서 또 한 번의 응급 수술을 받았다.

심장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온 가족이 깊은 절망에 빠진 가운데, 민지후는 "삼촌은 나한테 슈퍼맨이거든.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할 때도 삼촌은 다 해냈다. 삼촌한테 절대 나쁜 일 없을 거다"고 믿음을 보였고, 의식을 되찾은 왕준혁은 민지후에게 "삼촌도 너한테 소원 하나 빌 거다. 딱 스무 살 되면 바로 데뷔해서 앨범 내라. 그거로 자몽 어워즈, 케이팝 페스티벌, 다 휩쓸고 바로 빌보드에 진출하는 거다. 삼촌이 못 이룬 꿈 네가 좀 이뤄주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왕준혁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에 올라 민지후와 꿈에 그리던 듀엣곡을 선보이며 눈물을 흘렸다.

7년 후 대세 유망주 뮤지션으로 거듭난 민지후가 방송 인터뷰에서 "삼촌은 바보가 됐다. 딸바보"라며 건강을 되찾고 딸 혜리의 아빠가 된 왕준혁을 소개했고, 곧이어 왕준혁·송화음, 왕준희·주경일 가족이 모두 모여 혜리의 생일 음식을 준비하는 화목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그리고 추억의 장소인 Hot BAR를 다시 찾은 왕준혁과 민지후가 듀엣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코믹, 힐링 성장기로 매주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던 '엉클'이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 첫 방송 2.2%에서 약 5배 껑충 뛴 경이로운 상승세
지난 첫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2%로 출발했던 '엉클'은 뜨거운 반응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3회에서 5.6%로 두 배 상승을 이뤄낸 데 이어,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파죽지세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 14회에서 수도권 시청률 10.5%, 최종회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하며 경이로운 상승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에 따르면, VOD 오픈 첫 주 드라마 랭킹 29위로 출발한 '엉클'은 한 주 만에 시청 시간이 약 752%, 이용자 수는 약 317% 증가했던 상황. 현재 드라마 랭킹 TOP5를 유지하며 VOD 화제성 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새기며 그야말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대세 드라마의 위엄을 드러냈다.
◆ '인생캐 경신' 호평 이끈 빈틈없는 열연
방송 전부터 '연기파 배우 군단 조합'으로 주목을 받았던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박선영,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등 배우들은 각양각색 캐릭터 매력을 십분 담아낸 열연으로 수많은 극찬을 끌어냈다.

특히 오정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마음에 울림을 주는 감정 열연으로 왕준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며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또한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 도전으로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전혜진은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돌싱 워킹맘 왕준희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그려내며 완벽한 변신을 이뤄냈다.

민지후 역 이경훈은 진한 여운을 남기는 감정선과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을 오가는 열연으로 '엉클 최고의 발견'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면서, 대세 유망주로 자리를 굳혔다.

더욱이 송옥숙, 안석환, 정수영, 윤희석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은 존재감 가득한 신스틸러로 활약을 펼쳤고, 윤해빈, 김하연, 고경민, 박시완 등 아역 배우들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과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 현실 문제 꼬집는 스토리 & 따뜻한 동화 감성 연출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엉클'은 시트콤 형식에 그친 원작과 달리,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강남 4구를 배경으로 임대아파트에 대한 차별, 자율학교에서 일반학교로의 전환, 가정 폭력 등 현실 사회에서 대두되는 주거 공간의 갈등과 교육 문제 등을 꼬집는 스토리로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아기자기한 그림체, 오정세와 이경훈의 화면 전환 댄스,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노래와 뮤지컬 장면 등을 녹여내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한 편의 따뜻한 동화 감성의 연출로 극에 재미와 감동을 배가했다.
◆ 함께 울었던 왕家네의 힐링 성장기
10년 넘게 연을 끊고 살았던 누나 왕준희와 동생 왕준혁이 한 집 살이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얼굴도 몰랐던 조카 민지후와 더불어 진정한 가족애를 꽃피우는 성장기는 '힐링' 그 자체를 전했다.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점차 웃음을 되찾아간 세 사람의 치유력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오롯이 전해졌고, 결국 행복, 사랑, 꿈을 모두 지켜내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극중 왕준혁과 민지후가 함께 부른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는 법이죠. 힘든 일은 함께 나누고 서로 의지하면 돼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게 인생이죠. 서로 사이좋게, 행복하게 우리 같이 살아요. 우리 백년해로합시다"라는 노랫말처럼 함께 살아가는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엉클'의 모든 스태프, 배우, 제작진이 지난 수개월 동안 쌓아 올린 노력과 열정에 시청자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추운 겨울, 그리고 답답한 일상 속에서 '엉클'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와 웃음, 감동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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