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제대로 대비 못했다"…'방역 모범국' 호주에 무슨일이

입력 2022-02-01 16:41   수정 2022-02-01 16:43



"너무 상황을 낙관한 것 같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방역 정책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캔버라 전국기자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정부 지도자의 임무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인다면서 "모든 일을 제대로 하진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호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지난달 '위드 코로나' 정책을 강행해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스콧 총리는 "정부는 보건상 목표와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데 집중했다"라며 "오미크론 때문에 이런 정책 기조가 바뀌고 공급망이 무너졌으며 검사키트가 부족하게 됐다"라고 인정했다.

호주는 한 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돼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 키트까지 부족해져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검사키트 부족과 관련해 모리슨 총리는 "검사키트의 공급은 팬데믹 내내 주정부의 책임이었다"라며 연방 정부의 직접 책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모리슨 총리가 이처럼 방역 정책 실패를 자인한 것은 5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과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1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5000여명, 사망자는 77명이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약 40만명이었지만 한 달 사이에 2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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