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설에 천연가스값 16% 급등

입력 2022-02-03 15:01   수정 2022-02-17 00:31


미국에서 폭설을 동반한 겨울철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 만에 16%가량 급등했다. 미 중서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5900편이 넘는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했다. 강력한 눈폭풍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3월물은 전날보다 15.78% 오른 MMBtu(물 100만파운드의 온도를 화씨 1도만큼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당 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MMBtu당 3.56달러로 하락했다가 이날까지 55%가량 올랐다.

미국 대륙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콜로라도스프링스에 56㎝, 시카고 남부 지역엔 25㎝의 눈이 내리는 등 미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 피해가 집중됐다.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와 테네시주 멤피스를 포함한 미 남부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눈폭풍 영향권 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 한파로 천연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가격을 밀어올렸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해 초에도 천연가스 생산 시설이 밀집된 텍사스주에 극심한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천연가스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CNN은 “난방비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이날에만 항공기 2350편이 취소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미 중부에 있는 시카고오헤어국제공항으로 364건의 항공기 결항이 발생했다. 미국 전역에서 3일 이륙 예정이었던 항공기 3563편도 취소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인력난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던 항공업계에 악재가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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