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난 12월 물가상승률이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5.9%에서 상승폭을 키워 1991년 7월 이후 30년 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상품의 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식품 물가는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2월 4.2%에서 2.4%포인트 뛰었다. 에너지 가격은 25.6% 올랐다. 지난 11월 27.6% 상승 보다는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4.6% 뛰었다.
국가별로 보면 주요 7개국(G7)의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미국이 7.0%, 영국이 4.8%, 이탈리아가 3.9%, 일본이 0.8%로 0.2%포인트씩 높아졌고 독일은 5.3%, 캐나다는 4.8%로 각각 0.1%포인트 올랐다. 프랑스는 2.8%로 변화가 없었다.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터키의 물가는 급격히 올랐다. 터키의 지난 12월 물가상승률은 36.1%였다. 터키를 제외한 OECD국가의 물가상승률은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0개국(G20)을 보면 지난해 12월 평균 물가 상승률은 6.1%로 전월 5.9%보다 0.2%p 높아졌다. 인도가 5.6%,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9%, 인도네시아가 1.9%, 사우디아라비아 1.2%로 전월보다 올랐고, 아르헨티나가 50.9%, 브라질이 10.1%, 중국이 1.5%로 줄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3.2%, 11월 3.8%, 12월 3.7%, 지난달 3.6% 등이다.
2021년 전체로 따지면 OECD 회원국의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전년 1.4%보다 크게 상승해 2000년 이후 21년만에 가장 높았다. 에너지 가격은 15.4% 올라 2차 오일쇼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던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2020년의 -6.5%라는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식품과 에너지 제외 물가는 2.9%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