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너지 값 폭등…글로벌 물가 30년 만에 최고치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입력 2022-02-04 08:27   수정 2022-02-04 08:33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도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진국 물가가 일제히 상승한데다, 터키의 정세 불안 등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간 기준 물가상승률은 21년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OECD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난 12월 물가상승률이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5.9%에서 상승폭을 키워 1991년 7월 이후 30년 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상품의 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식품 물가는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2월 4.2%에서 2.4%포인트 뛰었다. 에너지 가격은 25.6% 올랐다. 지난 11월 27.6% 상승 보다는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4.6% 뛰었다.

국가별로 보면 주요 7개국(G7)의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미국이 7.0%, 영국이 4.8%, 이탈리아가 3.9%, 일본이 0.8%로 0.2%포인트씩 높아졌고 독일은 5.3%, 캐나다는 4.8%로 각각 0.1%포인트 올랐다. 프랑스는 2.8%로 변화가 없었다.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터키의 물가는 급격히 올랐다. 터키의 지난 12월 물가상승률은 36.1%였다. 터키를 제외한 OECD국가의 물가상승률은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0개국(G20)을 보면 지난해 12월 평균 물가 상승률은 6.1%로 전월 5.9%보다 0.2%p 높아졌다. 인도가 5.6%,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9%, 인도네시아가 1.9%, 사우디아라비아 1.2%로 전월보다 올랐고, 아르헨티나가 50.9%, 브라질이 10.1%, 중국이 1.5%로 줄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3.2%, 11월 3.8%, 12월 3.7%, 지난달 3.6% 등이다.

2021년 전체로 따지면 OECD 회원국의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전년 1.4%보다 크게 상승해 2000년 이후 21년만에 가장 높았다. 에너지 가격은 15.4% 올라 2차 오일쇼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던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2020년의 -6.5%라는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식품과 에너지 제외 물가는 2.9%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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