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우크라 침공땐 민간인 사상자 최대 5만명"

입력 2022-02-06 17:53   수정 2022-03-09 00:0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이틀 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함락당하고 민간인 사상자가 최대 5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군 및 정보 고위 당국자들이 미 의회와 유럽 동맹국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이틀 내 점령당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 5만 명이 사망하거나 다치고 최대 5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사상자도 각각 1만 명, 2만5000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당국자들은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 시기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이달 하순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러시아군의 53개 대대가 배치됐는데 현재 러시아 대대가 83개로 늘었다”며 “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군이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상 작전을 벌일 정도의 전력을 집결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 특수부대 대부분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로 옮기고 공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공군은 인접국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폭기(Tu-22M3) 두 대를 보내 초계비행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는 쿠데타를 도모하거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돈바스 등을 제한적으로 침략하는 시나리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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