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우리가 어떻게 당했는데…" 발끈한 中 '원조 나쁜 손'

입력 2022-02-06 21:10   수정 2022-02-06 21:26


과거 중국의 쇼트트랙 간판 선수이자 원조 '나쁜 손'으로 알려진 왕멍이 혼성계주 준결승 오심 논란을 두고 "명백한 미국의 반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왕멍은 지난 5일(현지시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 리플레이를 본 뒤 "열 번을 반복해서 보여줘야 한다. 미국 선수가 트랙에 나섰는지 아닌지 보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중국 계주팀이 어떻게 실격을 당했는지 꼭 봐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바로 이런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은 이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비디오 판독을 거쳐 결승에 합류하게 된 탓에 '오심 논란'이 일었다.

준결승에서 2위를 차지했던 미국의 실격 판정은 다소 애매했다. 트랙에 남아있던 미국 선수가 중국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였음에도 논란의 장면에서 선수들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결승에서 실격을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마지막 주자로 나선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면서 한국의 최민정을 밀쳤다는 점이 실격 사유로 인정돼 탈락했다. 당시 중국 선수들은 "만약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반발했고, 왕멍이 평창 대회를 언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왕멍은 올림픽에서만 총 4개의 금메달을 휩쓴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이다. 다만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인 변천사의 허벅지를 누르는 반칙을 범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000m에서는 자신을 추월하려던 박승희를 밀어 함께 탈락하는 등 '나쁜 손'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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