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비싼 스포츠카드…절반 찢어져도 5억7000만원

입력 2022-02-07 15:16   수정 2022-02-07 15:17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카드로 불리는 '호너스 와그너' 야구 카드가 또 한 번 진기록을 세웠다. 절반쯤 찢어진 상태에서도 5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되면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와그너의 절반쯤 찢어진 'T206' 야구카드가 SCP옥션스 경매에서 47만5959달러(약 5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이 카드는 우측 하단 부분이 약 3분의 1가량이 찢어져 있고, 찢긴 부분 역시 판매자가 제공하지 않았다.

T206 야구 카드는 스포츠 카드 역사상 가장 희귀한 카드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8월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에선 스포츠 카드 역사상 최고액인 660만달러(약 77억원)에 팔렸다. 당시 시초가는 100만달러(약 12억원)였으나 매수자들이 몰리며 6배 넘게 치솟았다. 당시 경매회사는 "희귀하고 전설적인 와그너 카드를 구매할 기회를 다시 얻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경매 참가자들이 흥분 상태에 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와그너의 카드는 1909년부터 1911년 사이에 미국 한 담배회사에서 약 500장을 발행했다. 그러나 와그너가 자신의 동의 없이 카드를 제작했다고 담배 회사에 항의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와그너가 본인 카드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담배를 홍보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워낙 소량이 제작됐고 현재는 50~200장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희소성 등이 더해지면서 T206 카드는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최고액을 경신하고 있다. SPC 옥션스는 SNS를 통해 "와그너의 절반 찢어진 카드가 다른 90% 이상의 스포츠 카드보다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와그너는 1897년 MLB에 데뷔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뒤 유격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17시즌 동안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 받는다.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 첫 해에는 베이브 루스, 타이 코브, 월터 존슨, 크리시티 매튜슨 등과 '최초의 5인'으로 이름을 올리며 전설로 남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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