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IPO로 1조원 조달할 계획...기업가치 7조 목표

입력 2022-02-09 14:25   수정 2022-02-10 08:57

이 기사는 02월 09일 14: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4조원 대 후반에서 최대 7조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고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기술주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9일 블룸버그통신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올 상반기 상장으로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공모할 계획이다. 통신은 회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컬리의 상장시 기업가치가 40억~60억 달러(4조8000억~7조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공모 규모는 상장시 시가총액의 20% 선에서 결정된다. 컬리가 상장으로 최대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면 상장시 시가총액은 6조원 대로 예상된다.

공모가는 주관사가 평가한 기업가치에서 10~30% 할인해서 책정하는데,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이라면 기업가치를 7~8조원대로 평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컬리는 내부적으로 기업가치를 7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컬리의 지난해 실적이 공모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경우 주가매출비율(PSR) 2.5배 수준인 30조원 대로 평가받았다. 상장 첫날에는 PSR 3배 이상인 100조원 대까지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PSR 2.5~3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5조~6조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컬리는 조만간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 예심 청구를 계획했으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고 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기를 조율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컬리가 지난달 인수한 여성 커리어 지원 플랫폼 헤이조이스가 상장시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헤이조이스는 여성들에게 경력 개발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취업 및 창업 정보 등을 제공하고 각종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2만5000여명으로 지금까지 27억원 투자를 받았다.

컬리는 헤이조이스를 운영하는 플래너리 지분을 100% 인수하는데 수십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컬리가 헤이조이스의 멤버십 회원을 고객을 확보하고 워킹맘 등 커리어 우먼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컨설팅 업종은 이커머스와 사업 영역이 전혀 다르데다 업종 간 시너지가 불투명하다는 점,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누적 적자가 늘어나고 재무 건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상장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컬리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 김슬아 대표가 2014년 설립 회사로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시스템을 내세워 가파르게 성장했다. 설립 초기인 2015년 매출은 29억원이었으나 2019년 4259억원, 2020년 953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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