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A "한국 부동산 모든 부문 강세…거래량 일본 따라잡아"

입력 2022-02-11 08:21   수정 2022-02-14 09:23

이 기사는 02월 11일 0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이 모든 부문에서 역대급 거래 기록을 세우며 일본을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으로 회복한데 그치지 않고 이전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일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RCA)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동향 보고서(Asia Pacific Capital Trends)’에 따르면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거래량은 전년 대비 20% 늘었고, 대부분의 주요 시장과 모든 주요 부동산 유형에서 광범위하게 거센 가격 반등세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익형 부동산의 매입액은 2020년 대비 22% 상승해 2054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19 이전 5년간 평균에 비해 23% 증가했다. 특히 개인의 빌딩 매도액은 152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자민 차우 RCA 아시아 지역 부동산 조사 총괄 담당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020년 이후 회복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 이전의 성장 궤도를 되찾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팬데믹과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주요 시장에서 시행된 엄격한 봉쇄 조치, 중국 본토의 규제 개혁이라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의 투자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투자자들은 이 지역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CA는 중국, 대만,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거래량 증가세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각 시장은 2020년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더욱 성장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호주는 기록적인 수치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데이비드 그린-모건 RCA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조사 총괄 담당자는 "거래액이 2000억 달러 넘게 증가하며 지역 전반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중국이 지역 최대 시장으로서 지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호주와 한국이 크게 성장하며 2위를 두고 일본과 함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부문이 지난 5년간 아시아 태평양 투자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산업 부문 거래량은 총 564억 달러로 5년 전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RCA는 물류창고, 비즈니스 파크, 데이터 센터와 같은 ‘신경제’ 자산이 산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석했다.

오피스는 2021년 거래된 부동산 중 가장 많은 부동산 유형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있었던 주요 오피스 거래로는 일본 인베스코 J-REIT(Invesco J-REIT)의 민영화와 싱가포르의 원 조지 스트리트(One George Street) 인수 등이 있다. 소매 부문과 호텔 부문은 모두 전년 대비 40% 넘게 성장해 2020년의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소매 부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6대 시장에서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 대형 쇼핑몰들은 줄줄이 주인이 바뀌었다. 데이비드 그린-모건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전체적인 ‘신경제’ 생태계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또한 이 지역의 소매 부문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RC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에서 한국은 2021년 가장 눈에 띄는 시장이었다고 전했다. 투자액이 총 373억 달러에 달해 일본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거래량을 증가시킨 일등공신이었고 오피스, 소매, 산업, 호텔 부문은 모두 2021년에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여주었다. 벤자민 차우는 "한국의 물류 부문은 2021년 중국과 일본 등을 제치고 지역 전체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투자처였다"면서 "서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오피스 및 소매 부문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지난 한 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마지막 분기에는 오피스 및 소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