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알루미늄 업체 美노벨리스, 울산에 연산 10만t 규모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 만든다

입력 2022-02-21 15:11   수정 2022-02-21 15:12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재활용 업체 노벨리스가 울산에 알루미늄 리사이클(재활용) 센터를 만든다. 연간 10만t에 달하는 규모다.

노벨리스는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을 위해 울산에 리사이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는 노벨리스가 고베제강과의 합작법인인 울산알루미늄에 5300만달러(약 640억원)를 투자해 신설된다.

노벨리스는 신규 센터에서 연간 10만t에 달하는 기초 알루미늄 제품인 시트 잉곳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시트 잉곳은 울산알루미늄에 공급돼 자동차, 건축, 캔 등에 들어가는 소재로 재탄생한다. 리사이클 센터는 오는 10월 착공해 2024년 초 완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벨리스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산업용 알루미늄 업체다. 노벨리스는 2012년 아시아 최대인 연간 32만t 규모의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를 경북 영주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17년에는 일본 3대 철강회사인 고베철강과 알루미늄 압연업체인 울산알루미늄을 세웠다. 연간 생산 능력은 40만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노벨리스는 점점 늘어나는 재생 알루미늄 제품 수요에 대응해 울산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생산된 잉곳을 곧바로 제품 생산 공정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울산을 투자처로 선택한 이유다.

신설되는 리사이클 센터는 폐알루미늄 캔을 60일만에 새로운 알루미늄 캔으로 재탄생시키는 무환순환영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알루미늄 광석인 보크사이트로부터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각각 95%씩 줄일 수 있다.

울산 센터가 가동되면 기존 영주 센터와 합쳐 연간 240억개 이상의 알루미늄캔을 재활용할 전망이다. 노벨리스 관계자는 "신규 센터 건립으로 연간 42만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벨리스는 지난 10년 간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7억달러(8400억원)가량을 투자해 재생 알루미늄 사용률을 96%까지 끌어올렸다. 알루미늄 제품 생산을 위해 필요한 원료의 대부분은 재활용을 통해 조달한다는 뜻이다. 중기 목표로 2026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종전 수준의 30% 이상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 건립은 세계 제일의 지속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노벨리스의 목표 달성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재생 알루미늄 원료 사용을 확대해 노벨리스 뿐만 아니라 고객사, 알루미늄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순환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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