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시조집 '청구영언' 보물 지정된다

입력 2022-02-28 11:46   수정 2022-02-28 11:47



조선 후기 편찬된 한국 최초의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이 보물로 지정된다. 청구영언은 해동가요, 가곡원류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시조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28일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청구영언'을 비롯해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소장한 고려시대 청자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경남 사천시 백천사 소장 ‘달마대사관심론’, 성균관대가 소장한 '춘추경좌씨전구해 권1∼9, 20∼29, 40∼70' 등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국보인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내부에서 발견된 불교 전적(典籍·글과 그림을 묶은 책) 2건은 국보로 추가 지정이 예고됐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까지 전승된 노랫말 580수를 수록한 책이다. ‘청구’는 우리나라, ‘영언’은 노래를 뜻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728년 김천택이 편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책의 글씨가 김천택의 친필인지는 비교 자료가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청구영언은 조선인들이 즐겨 읊던 시조들을 작가·주제별로 분류해 체계적인 구성을 갖췄다. 또 작품을 시대순으로 수록하고 전승내역을 최대한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청구영언의 체제는 이후 가곡집 편찬의 기준이 됐다.

청구영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가곡’의 원천이 된 자료기도 하다. 다양한 계층이 사용한 언어와 한글 서체를 알 수 있어 국문학사·음악사·서예사 등 여러 측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유물로 평가받는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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