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제로콜라, 거품 가득 질소콜라…콜라의 이색 변신 [영상]

입력 2022-03-08 10:10   수정 2022-03-08 16:18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콜라 같지 않은데?"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를 맛본 지인의 첫 마디였다. 기자 입맛에는 '코카콜라 오리지널'보다 다소 밍밍한 '코카콜라 제로'의 맛에다 인위적 체리맛을 연상시키는 향이 맴돌았다.

시각적 영향도 적지 않았다. 색을 비교해보려 투명한 잔에 따라 코카콜라 오리지날·제로와 비교해 마시자 오리지널 제품보다 옅은 색상에 가벼워 보이는 인상을 줬다. 크랜베리 주스를 연상시키는 오묘한 핑크색 음료. 지인은 "어두운 곳에서는 포도주 같은 색깔이지만 햇빛이 비치니 핑크빛이 돌아 예쁘다"고 했다.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는 코카콜라가 자체 혁신(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을 통해 선보인 첫 번째 프로젝트 제품이다. 코카콜라는 브랜드에 문화 트렌드를 접목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는 본사 산하 집단으로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을 구성했다.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첫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는 "코카콜라가 우주 어딘가에도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구현한 한정판 제품이다. 우주를 모티브로 한 그라데이션 기법의 패키지는 '우주에서 날아온 코카콜라'를 표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스타라이트', 국내에선 '스타더스트' 버젼으로 출시됐다.

355mL 캔으로만 나온 제품은 지난달 25일부터 코카콜라 자체 어플리케이션(앱) '코크플레이'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이달부터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에 풀렸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홍보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협업해 한정판 굿즈(상품)과 영상을 선보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협업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디렉터는 "코카콜라는 1985년 나사와 제휴해 최초로 우주로 여행을 간 탄산음료였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에 영감을 얻은 이번 첫 프로젝트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기존 탄산음료에 새로운 맛을 더하려는 시도는 코카콜라뿐만이 아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펩시콜라는 더 부드러운 질소 거품을 내세운 '니트로(질소) 펩시'와 알콜을 넣은 '마운틴듀'를 선보인다.

펩시코는 지난달 23일 톡 쏘는 청량감이 강조된 탄산을 줄이고 질소를 주입해 부드러운 거품을 내세운 니트로 펩시를 이달 중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질소 콜라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2010년대 커피업계를 휩쓴 질소 커피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당시 스타벅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에서 크리미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한 질소 커피를 선보인 바 있다. 펩시는 '드래프트콜라'와 '바닐라드래프트콜라' 두 가지 맛의 질소 콜라를 출시하기로 했다.


펩시코는 보다 맛있게 질소 콜라를 마시는 방법도 소개했다. 높은 잔에 부어 거품을 내 빨대 없이 거품을 즐기며 마실 것을 권했다. 토드 캐플란 펩시 마케팅 부사장은 "신제품은 소비자에게 크리미하고 맛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첫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펩시코는 '마운틴듀'를 활용한 신제품도 기획 중이다. 맥주회사 보스턴비어와 손잡고 탄산수에 소량의 알코올과 향료를 섞은 하드셀처 '하드 마운틴듀'를 출시하기로 했다. 하드셀처는 알코올을 뜻하는 '하드'와 탄산수를 의미하는 '셀처'의 합성어로 알콜이 들어간 과일향 탄산음료를 뜻한다. 하드 마운틴듀는 5%의 알코올이 들어간 하드 셀처로 무설탕 제품으로 기획됐다.

코카콜라 역시 과일향 탄산음료 '프레스카'에 알코올을 섞은 음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맥주 생산기업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와 협업해 증류주 기반 칵테일 제품인 '프레스카 믹스트'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탄산음료 업계의 변화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체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 속에 신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하기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는 MZ(밀레니얼+Z)세대에 맞춰 저도주 흐름이 확산하는 트렌드도 감안한 것이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을 첨가한 '하드셀처' 같은 저칼로리,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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