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마음의 평화를 위한 바흐…'무반주 첼로 모음곡'

입력 2022-03-08 17:33   수정 2022-03-09 01:15

바흐가 쾨텐 궁정악장 시절(1717~1723년)에 작곡한 여섯 곡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독주 악기로서 첼로의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한 명곡이다. 그 전까지 첼로는 높은 음역 악기들의 멜로디를 화성적으로 뒷받침하는 통주저음(basso continuo) 악기 정도로 인식됐다.

바흐는 첼로 한 대뿐이라는 한계를 피하고자 멜로디를 여러 음역에서 나오게 한다거나, 중음주법으로 화음까지 표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했다. 구성은 당시 유행한 모음곡의 표준 구성을 따라 자유로운 즉흥풍의 프렐류드를 시작으로 알망드, 쿠랑트, 사라반드, 지그까지 네 개의 필수 춤곡이 큰 줄기를 이루면서 사라반드와 지그 사이에 다른 춤곡이 추가된다.

한마디로 영혼의 평화를 가져오는 곡이다. 오늘 선거 결과가 나오면 속이 쓰라린 국민이 절반 가까울 텐데, 이 모음곡이 기분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