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이 문제…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22-03-10 17:28   수정 2022-03-11 01:04

포스코그룹 계열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이다. 삼척블루파워에 이어 다른 민자 석탄발전사의 신용등급도 줄강등이 점쳐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삼척블루파워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단기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삼척화력발전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민자석탄발전사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관리와 석탄 공급을 맡고, 두산중공업·포스코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하고 있다. 아직 상업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우수한 신용도 덕분에 회사채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민자석탄발전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회사채 투자자들도 삼척블루파워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환경급전 도입, 석탄총량제 실시 등 전력시장 구조 개편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장기적으론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확정됐다.

여기에 금융사들이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서 자금 조달 환경은 점차 나빠지고 있다. 이번에 신용도까지 낮아져 회사채 인수 약정이 종료되는 운영 기간 중 차환 위험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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