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피해는 죄 없는 아이들" 우크라 어린이들 PTSD 보여

입력 2022-03-17 01:51   수정 2022-03-17 01:52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들이 각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지역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전쟁으로 인해 실향한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아이들이 입을 열지 못하며 발작을 하거나 마비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이번 전쟁으로 등교, 장난감, 게임을 할 수 없게 됐다. 또 집을 나서 대피소와 난민 시설에서 머물러야 했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가 사망하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침공 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은 300만명이 넘고 이 중 140만명 이상이 어린이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 대변인은 "지난 20일 동안 하루 평균 7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난민이 됐다. 이는 초당 1명의 어린이가 난민이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르비우의 의료진들은 어린이들에게 있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부재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는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르비우 기차역에는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요청으로 심리 지원 센터가 설치돼 있다. 르비우에 위치한 프랑코 박물관은 매일 약 1000명의 어린이에게 미술·음악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현지 의사들은 아이들 치료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아이들을 진단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의료진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그들의 가족은 매일 숙소를 바꿔야 하며 아이들은 장거리 이동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특정 국경 지역에 도착하더라도 폭력, 성 착취, 인신매매 같은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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