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반대"…볼쇼이 간판 발레리나, 러시아 떠난다

입력 2022-03-17 12:14   수정 2022-03-17 12:15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며 발레단을 떠난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스미르노바가 "내 모든 영혼을 다해 전쟁을 반대한다"면서 볼쇼이 발레단을 떠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스미르노바는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 부속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약했다.

그는 SNS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스미르노바는 "모든 러시아인에게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가 있을 것"이라며 "나 역시 할아버지가 우크라이나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군사 분쟁의 진원지에 있지는 않지만 이 세계적인 재앙에 무관심할 수는 없다. 내가 러시아를 부끄럽게 여기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집을 빼앗기거나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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