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 일상 생글 기자가 취재했어요!

입력 2022-03-21 00:29   수정 2022-03-25 15:49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었죠? 코로나는 가정과 학교, 사회 곳곳에서 일상에 정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코로나로 우리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점은 무엇인지, 오히려 좋아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주변에서 직접 취재한 이야기를 전해 왔어요. 코로나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재택근무하는 아빠, 점심시간에 학교로 마중 나와요
박지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서강초 3학년

코로나가 생긴 이후 어른들의 직장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빠를 인터뷰했다. 아빠는 “회의, 직원 교육, 채용까지 거의 모든 일을 컴퓨터나 태블릿 기기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회식도 직접 만나지 않고 각자 집에서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한다고 했다. 처음 재택근무를 했을 때는 다들 혼란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화상 회의 등을 반복해서 하면서 점차 익숙해졌다고 한다.

아빠는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 재택근무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빠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점심시간에 나와 동생의 하교를 도와주기도 한다.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거나 신문 읽는 습관을 갖게 된 것도 재택근무로 달라진 점이다. 아빠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2년 넘게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코로나가 사라지더라도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등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나게 놀지 못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워요
연경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신용산초 1학년

매일 교문을 지날 때마다 만나는 학교보안관 선생님의 생활은 코로나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박성기 학교보안관 선생님을 만나 봤다. 학교를 드나드는 사람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등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코로나 전과 비교해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가까이서 얘기할 수 없고, 늘 거리를 둔 상태로 안내해야 한다는 건 전보다 힘들어진 점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방역에 차질이 생길까 봐 더 조심해야 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생긴 뒤 학생들이 학교에서 신나게 놀지 못하고 마스크를 쓴 채 조용히 다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보안관 선생님은 “코로나가 빨리 사라져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크가 답답하지만 질병 예방은 좋아
이다희 주니어 생글 기자
파주 봉일천초 6학년

코로나로 우리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힘든 점은 무엇인지, 혹은 좋아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친구 4명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첫 번째 친구와 두 번째 친구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니 답답하고 귀도 아프지만, 그 덕분에 코로나 외에 감기 등 다른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달라진 점을 묻자 제일 먼저 마스크라는 답이 나온 것을 보면 우리 일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킨 건 마스크 착용인 것 같다. 세 번째 친구는 “학교에 가지 않고 원격 수업을 하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이 친구는 “밖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나가 놀지 못해 힘들다”고 답했다.

네 번째 친구는 “급식을 먹을 때 친구들과 얘기할 수 없어서 아쉽다”며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시력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좋은 점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고, 줌을 잘 활용하게 돼 멀리 사는 친구들과도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급식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모여서 게임도 하는 날이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코로나 확진! 가족의 소중함 확인한 아빠
최은호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양전초 6학년

우리 아빠는 작년 9월 코로나에 확진돼 고열과 감기 몸살 등의 증세를 겪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는 아빠를 인터뷰했다.

아빠는 “코로나로 격리돼 있는 동안 후각을 잃어서 냄새를 못 맡았다”며 “식욕도 사라져 약 10일 동안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 때문에 체중이 10㎏ 줄었고, 격리 해제 후에도 한동안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한다. 가족과 떨어져 2주 넘게 격리 생활을 해야 했던 것도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좋은 점도 있었는지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만약 치료하기 힘든 병에 걸려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게 된다면 얼마나 슬프고 무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빠는 “회사에서 일할 때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고, 시간 날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는다”고 말했다. 가족의 소중함도 깨닫고 위생 관리도 더 철저히 하게 됐으니 코로나가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회식, 마스크로 개성 표현
오채민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신용산초 6학년

얼마 전 아빠는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 앞에 와인과 견과류 등을 가져다 놓고 먹으며 화상으로 친구들과 대화하는 온라인 모임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게 되자 화상으로라도 보자고 해서 ‘온라인 회식’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학회, 세미나, 회의 등의 모임도 종종 화상으로 한다고 했다. 코로나로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과 모임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일반화한 것이다.

엄마와 이모는 출근 전 준비 시간이 짧아졌다고 한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이 가려지니 눈 화장만 하면 준비가 끝난다고 했다. 립스틱 등 화장품을 덜 쓰는 대신 마스크를 색상별로 구입해 옷 색깔에 맞춰 착용한다. 마스크도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모는 ‘마스크 매직’이 좋다고 했다. 마스크 매직이란 마스크를 썼을 때 인상이 실제보다 더 좋아 보이는 효과를 뜻하는 신조어다. 우울한 코로나 시대지만, 마스크 매직은 기분 좋은 착시 아닐까.
비대면 강의는 힘들지만 개인 시간이 많아졌죠
조원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신동초 5학년

대학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는 아빠를 인터뷰해 코로나 이후 대학교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봤다.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교도 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업을 했다고 한다. 거리두기와 모임 제한으로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줄었고, 학과 모임도 온라인으로 할 때가 많다고 한다. 대학교수는 외국 대학을 방문하거나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해 발표도 하고 유명한 학자들도 만나는데, 이제는 그런 일을 거의 비대면으로 한다고 했다. 아빠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선물을 사다 주시곤 했는데 그런 기회가 없어져 나도 아쉽다. 아빠는 온라인 강의로는 수업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 힘들다고 했다. 어떤 학생들은 카메라를 켜지 않고 있어 수업에 집중하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다. 반대로 저녁 약속이 줄어 집에 일찍 들어올 수 있고, 각종 행사가 열리지 않아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좋은 점이라고 했다. 가족과 함께하며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난 점은 아주 큰 행복이다.
유치원 못 다녀 아쉽다는 아홉 살 동생
원세웅 주니어 생글 기자
제주 한라초 6학년

아홉 살 동생은 코로나 때문에 일곱 살 때 유치원에 가지 못했다. 동생에게 “아쉬운 것은 뭐가 있어?”라고 물어봤다. 동생은 “나도 형처럼 네모난 모자 쓰고 유치원 졸업 사진 찍고 싶었는데 친구도 못 만나고 선생님도 못 만났어”라고 했다.

할머니께 전화를 걸어 코로나 이후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여쭤봤다. 할머니는 “우리 귀염둥이들 못 봐서 그게 제일 아쉽지”라고 하셨다. 엄마가 2년 전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재단에서 일할 때 나와 동생은 낮 시간에 할머니 댁에 가 있었다. 중간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는데 그 뒤로는 할머니를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들어졌다. 만나지는 못하지만 영상 통화로 서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다행이다.
배달 음식 포장 쓰레기, 환경 오염 걱정돼요
안세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상계초 6학년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친구들과 선생님을 인터뷰해 봤다. 어홍석 군(상계초 6학년)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굉장히 불편하지만, 외출이 줄어 집에서 책을 많이 읽게 된 것은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군(상계초 6학년)은 “마스크 없이 다니던 때가 그립다”고 했다.

코로나가 나쁜 변화만 몰고 온 것은 아니다. 인터넷 강의가 많아지면서 수준에 맞춰 공부하기엔 오히려 좋아진 점도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느끼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다. 안세하 군(상계초 4학년)은 “마스크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결국 다 버려져 쓰레기가 된다는 게 너무 싫다”고 말했다.

손경아 선생님(상계초)도 코로나의 부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선생님은 “코로나 때문에 가족과 모이기 힘들어지고, 우울함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도 많아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배달 음식 주문이 늘면서 포장에 쓰는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환경이 오염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재택근무로 시간·비용 아낄 수 있어
김민서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경인초 6학년


코로나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사원 김형섭 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돼 개인적인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통근 시간이 사라져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것도 좋은 점으로 꼽았다. 반면 신체 활동이 줄어들어 건강에 안 좋은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 게임 등 새로운 산업이 부각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서트와 영화 관람 같은 문화생활을 많이 포기해야 했고, 명절에도 친척들과 함께 보내지 못한 지 2년이 넘었다”며 “사람과 사이가 멀어지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찍은 사진을 보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 일처럼 코로나도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건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면서 더 좋은 방향을 찾아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과 소통 안 돼 힘들어요
손성호 주니어 생글 기자
광주 문화중 3학년

광주 문화중학교 장미라 수학 선생님은 코로나 이후 원격 수업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장 선생님은 “화면으로 보고는 있지만 직접 대화할 수 없다 보니 학생들과 소통이 잘 안되고,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업 이해도와 학업 성취도도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 나도 원격 수업에서는 선생님들과 소통하기 쉽지 않고, 수업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선생님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장 선생님은 “원격 수업을 하면서 교사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향상된 것은 코로나 이후 좋아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학교에 안 가니 더 힘들어요
안수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을지중 3학년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중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다 있다. 두 자녀를 둔 A씨는 코로나 이후 업무량이 줄어 취미 생활이 가능해진 점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원격 수업으로 자녀들이 집에 계속 머물게 되면서 엄마로서 힘든 일이 많다고 했다. 업무량이 줄어든 만큼 소득이 감소한 것도 좋지 않은 점이다.

또 코로나 감염 우려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별로 나쁜 점이 아니겠지만, 여러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는 이들에게는 힘든 점일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많고, 해외여행도 못 가게 됐으니 전반적으로는 좋은 점보다는 안 좋은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 길어졌지만 식당 등 자영업 어려워져
김찬우 주니어 생글 기자
인천 예송중 2학년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끼친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점으로는 개인위생에 철저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외출 후 손 씻기는 기본이고, 요즘은 많은 사람이 밖에서도 주기적으로 손을 씻는다. 코로나는 가족 간 유대가 깊어지는 계기도 됐다. 예전에는 직장에서 회식이 잦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많았다.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모임을 할 수 없게 돼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람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적 모임 제한으로 회식과 외식이 줄면서 식당, 술집 등 자영업 매출이 감소했다. 학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던 농축산어업인도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 안 가고 온라인 수업해서 좋아요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오금초 5학년

코로나로 인해 생활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할머니(60대) 엄마(40대) 동생(초등학교 2학년) 등 가족 세 명의 얘기를 들어봤다.

할머니는 “밖에서 모여 운동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할 수 없게 돼 아쉽다”며 “집에 쌓아 두기만 했던 책을 읽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알게 된 것은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엄마는 “각종 모임 등 사회 활동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또 “가족과 여행을 못 가는 것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동생은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귀찮은데 온라인 수업을 해서 학교에 안 가도 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회식 안 하는 덕분에 가족과 대화 많이 해요
최서현 주니어 생글 기자
대전 새미래중 2학년


코로나는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우리 삶의 모습을 많이 바꿔 놓았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아빠의 얘기를 들어 봤다.

아빠는 집에 있는 시간이 확실히 길어졌고, 인터넷 등 온라인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손 씻기, 소독, 환기 등 청결에 더욱 신경 쓰고, 등산 등 취미 생활을 하게 된 것도 코로나로 생긴 변화다.

회사에서는 각종 행사가 축소되고 재택근무가 늘어났다고 한다. 부서 회의와 해외 출장 등도 최소화됐다. 직장 동료끼리 회식은 거의 못 하게 됐고 회사 식당에도 자리마다 칸막이가 설치돼 밥을 먹으면서 대화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직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는 데도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반면에 코로나 이후 좋아진 점도 있다고 아빠는 말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었고, 회사는 여러 행사를 축소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야근, 회식 등이 줄면서 개인 시간이 많아진 것도 좋은 점이다. 덕분에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아빠는 “이제 곧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를 경험한 데서 교훈을 얻어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직장에서의 변화에도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애써 찾아간 관광지에 ‘폐쇄합니다’ 팻말
김수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광남초 5학년

우리 가족은 여행을 많이 다닌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여행을 다니기가 아주 힘들어졌다. 우선 해외여행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여행을 가려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것도 입국이 허가된 나라에 제한된 기간만 머물 수 있다.

국내 여행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가족은 모두 5명인데 함께 움직이려면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야 한다. 한집에 사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여행지에 가더라도 제대로 즐기지 못할 때가 많다. 애써 찾아간 박물관이나 전시관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폐쇄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은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리곤 했다. 음식 만들기, 목공예 체험 등도 대부분 하지 못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 찍기도 제약을 받는다.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가려져 나중에 봤을 때 좀 아쉽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가족끼리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나 때문에 감염되면 안 돼… 다른 사람 배려하게 됐죠
최선혜 주니어 생글 기자
거제 홈스쿨링 5학년

삼성중공업에서 26년째 근무하고 있는 오태석 씨는 “코로나 발생 이후 회사에서 회의와 모임이 많이 줄었고, 있더라도 비대면으로 대부분 전환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코로나로 가장 안 좋아진 점은 명절에도 가족과 자유롭게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트레이닝’으로 운동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안 되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을 더욱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할 때가 많다”며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답했다.

감기 달고 살던 오빠, 1년간 병원 한 번도 안 갔죠
조승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영도초 5학년

코로나는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꿨는지 중학생인 오빠의 얘기를 들어 봤다. 오빠는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선생님을 직접 만나지 못하니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에 가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은 좋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생소하고 불편했던 온라인 수업도 이제 많이 적응됐다고 한다. 코로나에 걸린 친구들도 집에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학교와 학원 등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체온을 재고 수시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써야 하는 점은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늘 감기를 달고 살던 오빠는 지난 1년간 병원에 한 번도 안 갔다.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인 덕분에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는 많은 불편을 초래했지만 뜻하지 않은 좋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책상마다 칸막이… 코로나로 바뀐 교실 풍경
이승호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죽전중 2학년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는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으로 우리 일상을 바꿔 놓았다. 코로나와 함께 비대면 수업이 시작됐다. 줌을 활용해 교실이 아닌 각자 집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다. 초기에는 익숙지 않은 수업 방식에 혼란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덧 자연스러워졌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돼 학교에 갔을 때도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학교 현관에 체온계와 손 소독제가 있었고, 교실 책상 간 거리가 훨씬 멀어져 있었다. 교탁에도 손 소독제와 소독용 물티슈, 체온계가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책상 위에 세워진 플라스틱 투명 가림판이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러 가는 급식실 식탁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함께 밥을 먹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고 거리를 두게 된 것이다.
학교도 못 가는 생활, 언제까지 계속될까
차시현 주니어 생글 기자
아산 신창초 6학년

2020년 초 코로나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거의 두 달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다. 5월이 돼서야 학교에 갈 수 있었다. 그사이 학교생활은 많이 달라졌다. 친구들과 맘 놓고 얘기할 수 없었고, 밥도 혼자서 조용히 먹어야 했다. 단체로 모이는 일정은 대부분 취소됐다.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다시 원격 수업으로 돌아갔다.

백신 접종으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감염은 더욱 확산됐다. 우리 반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발생해 원격 수업이 길어지고 있다. 나도 오미크론에 확진돼 10일 넘게 학교에 가지 못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일상을 되찾으면 좋겠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