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후 '김정은 선물' 풍산개 어디로? 尹 "주인이 키워야"

입력 2022-03-23 15:32   수정 2022-03-23 15:5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에 대해 "아무리 정상 간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한테 (곰이와 송강이를) 준다면 잘 키우겠다"라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게) 선물 취지에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이를 사저로)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나"라며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일반 선물과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018년 9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 받았다. 암컷인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며 수컷 송강이는 2017년 11월생이다. 이후 곰이가 새끼 6마리를 낳으면서 풍산개가 총 8마리로 늘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2마리와 새끼들은 정상회담 선물이므로 문 대통령 개인 소유가 아닌 국유 재산"이라며 "사료값이나 각종 비용도 대통령 사비로 지출하는 다른 반려동물과 다르게 국가 예산으로 지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 중 해외 정상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된다. 하지만 동물은 대통령기록관으로 갈 수 없으며 후임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키우거나 동물원 및 지방자치단체에 등에 분양해야 한다.

청와대는 곰이가 낳은 새끼 6마리를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4개 지자체에 분양한 바 있다. 이후에는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부터 키운 풍산개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도 지자체에 분양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반려동물에 상당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토리·나래·마리·써니 등 반려견 4마리, 나비·아깽이·노랑이 등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대선을 마친 뒤 맞은 첫 주말이었던 지난 13일에는 반려견 토리와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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