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현상' 더 심해진 IPO시장…1분기 21곳중 6곳만 흥행 성공

입력 2022-03-29 17:40   수정 2022-03-30 00:32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넘으며 흥행을 끈 기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모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지만 업종별 ‘쏠림현상’이 심화되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29일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19곳 등 모두 21곳(스팩·재상장 제외)이었다.

상장 건수는 작년 1분기(24곳)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공모 금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공모 금액이 12조7500억원에 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상장한 효과란 분석이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 수는 오토앤,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6곳이었다. 작년 1분기 15곳보다 크게 줄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 이하로 확정한 기업은 8곳이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2000 대 1을 넘어선 곳은 오토앤, 아셈스, 퓨런티어, 풍원정밀,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7곳이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IPO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업종별로 투자심리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역대 기관 경쟁률 1위인 2023.37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주문액은 1경5203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초로 ‘경’ 단위를 돌파했다. 청약 증거금도 역대 최대치인 114조1066억원을 달성했다.

IPO 시장은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보험 같은 대기업 계열사, 마켓컬리 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예심청구를 완료하면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기업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규제 방안, 스톡옵션 처분 제한 규정안 등이 예고되는 것도 IPO 시장엔 호재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우량 기업의 예비심사 청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기업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규제처럼 기업의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이 마련되는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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