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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화성산업 경영권 갈등, 주총 이틀 전 극적 합의

입력 2022-03-30 16:01   수정 2022-03-30 16:06


대구지역 대표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에서 발생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정기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일단락됐다. 경영권 분쟁 심화로 상승했던 주가는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급락했다.

화성산업은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 이홍중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을 끝내기로 지난 29일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관계사인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빠른 시일 내 계열 분리해 독자 경영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창업주 고(故) 이윤석 회장이 1958년 설립한 화성산업은 그동안 이 명예회장과 이 회장이 함께 2세 경영을 이어왔다. 2019년부터 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종원 대표가 이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형제간 갈등이 불거진 건 지난해 말 이 회장이 화성개발이 보유한 화성산업 주식 112만 주를 본인이 지배하는 동진건설에 매각한 게 알려지면서다. 이 명예회장은 이 회장이 회사 지배력을 높여 단독경영체계를 갖추려고 상의 없이 지분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측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형제간 경영권을 두고 지분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 명예회장은 동진건설이 보유한 화성산업 지분에 대해 의결권행사를 금지해달라며 대구지방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총을 이틀 앞두고 두 형제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화성산업에 따르면 주총에서 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종원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홍중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을 맡고,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독자 경영하게 된다.

앞으로 이종원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화성산업은 경영권 갈등으로 흔들린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홍중 회장 측이 화성산업 임원과 간부진 등을 데리고 나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화성산업은 전날보다 24.91% 급락한 2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면서 상승한 주가가 분쟁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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