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높은 물가에 '시름'…獨 7.3%·스페인 9.8%↑

입력 2022-03-31 17:51   수정 2022-04-01 01:1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탓에 덜 쓰고 덜 먹는 가구가 늘면서 유럽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독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월 물가상승률(5.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것은 CPI 예측치다. 확정치는 4월 12일 발표된다.

외신들은 독일 CPI가 1981년 11월(서독 기준)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1차 걸프전으로 불리는 이라크·쿠웨이트 전쟁 탓에 유가가 급등했다. 올해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독일의 3월 에너지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9.5% 올랐다. 독일 경제 자문단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1.8%로 대폭 낮췄다.

같은 날 스페인 국립통계연구소(INE)도 3월 CPI가 1년 전보다 9.8%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85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비용이 크게 올랐다. 지난 2월 물가 상승률(7.6%)은 물론 애초 예상보다도 급격한 상승세라고 INE는 평가했다.

이번 유럽 국가들의 물가 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첫 데이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전쟁이 유럽 경제에 공급 충격을 주면서 힘든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의 소비도 얼어붙고 있다. 3월 유로존 경제심리지수는 108.5로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고물가 탓에 소비를 줄였다는 국민이 증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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