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도 높아진 인플레 우려…다우 1.56%↓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04-01 06:51   수정 2022-04-01 06:52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분기 말을 맞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46포인트(1.56%) 하락한 34,678.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4포인트(1.57%) 떨어진 4,53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1.76포인트(1.54%) 밀린 14,220.52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물가 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하며 전달 5.2%보다 상승 폭을 높였다. 이날 수치는 2983년 4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2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하며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소식에 7%가량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를 하루 100만 배럴씩 6개월간 방출한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5월부터 원유를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모건스탠리가 PC 수요 감소를 예상하며 델과 HP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과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AMD도 바클레이스가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유아이패스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25% 이상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론은행의 주가도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환경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버거 버만의 에릭 크누첸 멀티자산전략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는 오르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도 "우리는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그것은 약간의 변동성을 낳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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