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의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2019년 420억원, 2020년 477억원에서 지난해 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늘었다. 2022년은 작년보다 21.3% 증가한 695억원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바이넥스가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임상시료가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대규모 상업용 위탁생산(CMO) 매출로 확대될 잠재력도 있다”며 “상업화 물량까지 이어진다면 외형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산업의 성장으로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CDMO 수요가 늘면서, 고객사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바이넥스의 2021년 말 바이오부문 CMO 수주 잔고는 619억원으로, 2020년 말 337억원보다 83.7% 급증했다. 장기 수주전망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도 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바이넥스와 같은 CDMO 기업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증설도 기대했다. 바이넥스는 현재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고 있는 송도공장(4500L, 500L)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 오송공장에서는 1000L 설비 두 대를 가동 중이다. 올해도 수주가 충분히 차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5000L 설비도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바이넥스의 전체 생산능력 중 60~70%를 쓰고 있는 것으로 하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베링거인겔하임 셀트리온과 같은 대형 기업의 수주가 더해진데다 중소 바이오기업의 임상시료 수요도 늘면서, 오송공장에 대한 추가 증설 필요성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1000~2000L 추가 증설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올해는 합성의약품 부문에서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 부산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며 “합성의약품 매출도 6~8%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넥스의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9.9% 증가한 196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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