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카드 전체 승인 금액은 7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 증가했다. 특히 항공·철도·버스 등 운수업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17.3%, 숙박·음식점업 승인액은 2.5% 늘었다. 두 업종은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타격이 컸던 분야다.
이런 리오프닝 조짐에도 카드사들은 웃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카드사의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갈수록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소비 회복세와 프로모션 확대는 비용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커서다. 실제 지난해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총 2조7138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34% 급증한 역대급 실적이었지만 정작 수수료 수익(7조7030억원)은 성장률이 8.7%로 전체의 4분의 1에 그쳤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8년(7조9112억원)에 비하면 오히려 수익이 2.6%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 카드업계 실적 개선에는 카드론 수익 확대, 비용 감축 등의 효과가 컸다. 초저금리로 카드사의 조달 비용이 줄고 대출 수요는 늘면서 카드론 수익(4조3663억원)은 3년 새 16% 늘었다. 반대로 카드 비용은 같은 기간 7.6%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 결제와 각종 부가 혜택 사용이 줄고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쪼그라들면서 카드사가 제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7513억원)가 코로나 이전보다 26.5%나 줄었기 때문이다. 대면 모집 활동이 줄어 카드 모집 비용(8042억원)도 23.1% 감소했다. 이런 비용은 리오프닝과 맞물려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못 했던 각종 프로모션을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어 마케팅 비용과 제휴사 수수료 비용 등이 다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수수료 인하로 연간 총 4700억원가량 추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점유율 유지를 위해선 프로모션을 안 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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