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잠적 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구속될 것 같아"

입력 2022-04-12 09:48   수정 2022-04-12 09:49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가 도주 전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 초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친구 A 씨에게 "잡히면 구속될 거 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

문자를 받은 친구 A 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차 조사에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나눈 대화 중 "남편 B(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복어 독을 먹였는데 왜 죽지 않느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토대로 이은해를 추궁했고, 범행 증거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은해와 조현수는 구속될 것을 우려해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집으로 돌아간 이들은 이후 도주했으며 5개월째인 지금도 행적이 묘연하다. 이들은 자신들 명의의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B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또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B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B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B씨 지인이 발견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거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행방을 쫓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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