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20일 만에 전면 봉쇄 일부 완화

입력 2022-04-13 11:38   수정 2022-05-09 00:01


중국 상하이에 이어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의 도시 전면 봉쇄가 일부 완화됐다. 지난달 감염자가 폭증해 성 전체를 사실상 봉쇄했던 지린성에서도 일부 공장들이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은 일부 도시에서 해외입국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국경개방 시범 조치에 들어갔다.

선양시는 봉쇄 20일 만인 13일 기관·기업 운영과 생산시설 가동,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48시간 이내 핵산(PCR)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주민들의 외출도 허용했다. 시는 구역별로 상설 핵산검사소를 설치해 주민들이 이틀에 한 번 검사를 받도록 했다. 상업시설, 생필품 도매시장, 실외 관광시설은 출입 인원을 정상 시의 50%로 제한해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초·중·고교 원격수업과 헬스클럽 등 다중 이용시설 폐쇄는 지속한다. 음식점도 배달만 가능하고 점포 내 음식 판매는 여전히 금지된다. 선양시는 "오는 17일까지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한 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선양시는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96명의 감염자가 추가되자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전날(12일) 추가 감염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랴오닝성과 북동쪽으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린성도 생산시설들이 부분 조업 재개에 나섰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에 도달한 창춘시 주타이구 등 일부 지역 생산시설이 출근 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된 곳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중국의 방역 용어다.

지난달 14일 406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정점을 찍은 지린성에서는 지난 8일부터 1000명을 밑돌고 있다. 지린성은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봉쇄로 창춘시와 지린시에 격리됐던 농민 9만4000여명을 농촌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했다.

한편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행정부)은 11일부터 상하이, 광저우, 다롄, 쑤저우, 닝보, 샤먼, 칭다오, 청뚜 등 8개 도시에서 해외입국자의 시설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줄이는 시범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은 모든 해외입국자를 2주 동안 지정호텔 등 시설에 격리한 후 지역에 따라 1주일 이상의 자가 또는 시설격리를 추가하고 있다.

중국과 교류가 많은 국가들은 중국의 이런 국경 봉쇄 조치로 자국 기업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국경 개방을 요구해 왔다. 다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행 항공편이 대거 축소됐기 때문에 이번 중국의 격리기간 축소 조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범도시들의 격리기간은 줄지만, 입국자들은 10일의 시설격리와 7일의 자가격리 등 17일 동안 핵산검사 6회, 항체검사 6회 등 총 12회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가 해제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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