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3년(2019~2021년)간 액티브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2개 펀드가 매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넘어선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다올KTBVIP스타셀렉션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최근 3년 동안 128.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23.1%)을 다섯 배 이상 뛰어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다. 2위인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71.86%)와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났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2019~2021년에 각각 25.02%, 70.14%, 34.37%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67%, 30.75%, 3.62% 상승했다. 작년 한 해만 보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3~5위는 IBK중소형주코리아(71.63%), 브레인코스닥벤처(68.23%), 마이다스책임투자(66.92%) 순이었다. 신한뉴그로스중소형주, 한화레전드코리아4차산업혁명, 하나UBSIT코리아,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도 60%대 초반 수익을 올렸다.
지난 3년간 국내 주식시장은 매년 다른 업종이나 테마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주와 반도체 관련주, 2020년에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관련 종목이 시장을 이끌었다. 작년에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다. 우등생 펀드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매년 변함 없이 초과 수익을 냈다. 뛰어난 종목 발굴 능력과 유연한 대처로 높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펀드는 주로 정통 가치주가 아니라 성장하는 산업의 저평가주에 투자한다. 높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성장주로 변신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편입 비중 1위 종목은 한솔케미칼이다. 비중이 9.1%에 달한다. 2~5위는 솔루엠(8.71%) 엘앤씨바이오(7.99%) SKC(6.5%) 메리츠금융지주(5.78%) 순이다.
2위인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는 휴젤(7.16%) 데브시스터즈(5.42%) 엘앤씨바이오(4.53%) 하나머티리얼즈(4.51%) F&F(4.31%) 순으로 담고 있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과 투자가 겹치는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1위 피부 이식재 회사다. 올 들어 바이오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엘앤씨바이오는 12.6% 상승했다. 2020년 초와 비교하면 네 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IBK중소형주코리아는 저평가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1~2위와 달리 개별 종목의 비중이 1~2% 수준이다. 후성(2.18%) 삼성전자(1.82%) SK하이닉스(1.68%) NHN한국사이버결제(1.41%) LG에너지솔루션(1.39%)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브레인코스닥벤처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비중이 7.89%로 가장 높다. 레고켐바이오(6.11%) 피씨엘(4.35%) 시큐센(4.34%)도 보유하고 있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삼성전자(13.83%)와 SK하이닉스(3.91%) 등 반도체주 비중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종목 투자자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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