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 계승 매진…'옻칠민화' 장르 개척

입력 2022-05-01 17:26   수정 2022-05-02 00:16

성파 스님은 1960년 통도사로 출가해 은사인 월하 스님에게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았다. 1971년 통도사 승가대학(강원)을 졸업한 뒤 후학들에게 경전을 가르치는 강사와 강주(학장)를 지냈다. 통도사 주지에 이어 2018년부터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을 맡아왔다. 문경 봉암사 태고선원을 비롯한 전국 선원에서 27차례 안거에 참여해 참선 수행에도 밝다. 2002년 2월 월하 스님으로부터 법제자임을 인정하는 전법게와 함께 중봉(中峰)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불교는 전통문화의 보고’라는 신념 아래 전통 문화예술 보존과 계승, 창작과 보급에 앞장서왔다. 글씨와 그림은 물론 염색, 옻칠, 한지 제작, 도예 등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범위도 넓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도자기 판에 써서 구운 16만 장의 도자대장경과 장경각을 10여 년에 걸쳐 조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울주 반구대암각화’(국보)와 ‘천전리 각석’을 실물 크기의 나전과 옻칠로 재현한 작품을 장경각 앞 수조에 담가 선보이고 있다. 옻칠민화, 옻칠불화라는 새로운 분야도 개척했다. 폭 3m, 길이 24m의 초대형 한지에 옻칠불화를 조성하는 역작도 구상 중이다.

아파트 문화 확산과 함께 버려진 옹기를 5000여 점 모아서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 사찰 자립경제를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서관에 수용할 수 없어 버려지는 책 100만 권을 모으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경내 곳곳에 벤치를 놓고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2년부터 통도사 서운암 일대 100만㎡에 금낭화, 벌개미취, 참나리 등 100여 종의 들꽃을 심어 매년 봄 ‘서운암 들꽃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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