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주 시대 열린다"…연이은 '깜짝 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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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02 15:06   수정 2022-05-02 15:20

"K방산주 시대 열린다"…연이은 '깜짝 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약세장 속에서 방산주가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실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내수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장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는 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5.36% 오른 4만6200원에 거래중이다. 콜롬비아 공군이 이 회사의 T-50과 FA-50을 신형 훈련기로 선정했다는 외신 보도에 매수세가 몰렸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는 수출 규모가 최소 20대(6억달러·약 7580억원)라고 전했다. 이날 LIG넥스원(3.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한화시스템(2.55%) 등 다른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방산주는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LIG넥스원(19.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4%), 한국항공우주(35.13%)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49% 하락했다.

주요 방산업체의 해외 수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영향이다. 올 초 LIG넥스원은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가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방산업체의 경우 수출 증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내수용 무기는 원가가 공개돼 매출총이익률이 10% 안팎으로 제한된다. 반면 수출은 해당 국가와의 협상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이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작년 4.5%에서 올해 17.4%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3%에서 8.0%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방산업체들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달라진 체력을 입증했다. LIG넥스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컨센서스(237억원)를 112.7% 상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1분기 컨센서스를 12.0% 웃돈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작년 4.5%에서 지난 1분기 11%로 증가했다”며 “현재 잔고의 50% 이상이 해외 물량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달 LIG넥스원 보고서를 발표한 6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9~49% 높여 잡았다. 대신증권은 “LIG넥스원은 실적과 수주 모두 2015~16년을 압도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당시 고점의 65%에 불과하다”며 가장 높은 목표가인 12만8000원을 제시했다.

주가가 올랐음에도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작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90억원으로 1개월 전(1269억원)과 3개월 전(1251억원) 대비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작년 말(15.5배)보다 낮아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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